국내외 기업 '데이터 모니터링' 기술 붐

중앙일보

입력

미국 NCR사는 최근 조사 결과 사내 인터넷 접속건수의 50% 이상이 업무와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근무시간에 개인적 용도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이버 슬래킹' 족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을 감시.단속하기 위한 데이터 모니터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 인터넷 전시회에도 인터넷 보안과 데이터 분석(데이터 마이닝)에 이어 데이터 모니터링 기술이 붐을 이루고 있다.

모니터링은 인터넷이나 근거리 통신망(LAN)에 흘러 다니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접속자.접속 내용.접속시간 등을 분석하는 기술.

미국의 전략 네트워크 센터에 따르면 네트워크 모니터링의 국제 표준인 RMON을 도입할 경우 개인용 컴퓨터의 연간 네트워크 관리비용 1천5백달러를 6백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모니터링은 온라인 업무분석에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예를 들어 e-메일이나 인터넷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통신망이 불필요하게 사용되지는 않는지 알 수 있기 때문. 경영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수천만~5억원 정도가 필요한 서버컴퓨터와 WAN(인터넷을 쓰기 위한 전용선)의 업 그레이드 시점을 정확히 포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데이터 모니터링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네트워크 어소시에이트는 3천만원대의 '스니퍼' 를 앞세워 공략하고 있고, 컴퓨웨어와 넷 스카웃 등도 컴퓨터 단말기가 많은 대기업용 데이터 모니터링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스콥정보통신이 2백여대의 단말기를 관리하는 4백95만원대의 저가형 '넷킴이' 를 내놓고 대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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