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진필중, 12연속 세이브..시즌 30SP

중앙일보

입력

`특급 소방수' 진필중(두산)이 12경기 연속 세이브로 국내프로야구 신기록을 수립하며 가장 먼저 시즌 30세이브포인트 고지에 올랐다.

진필중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3안타와 볼넷 1개로 2점을 허용했으나 3-2로 팀승리를 끝까지 지켜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3일 삼성전부터 1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진필중은 선동열이 92년과 93년에 걸쳐 세웠던 11연속 경기 세이브 기록을 7년만에 경신했다.

이날 세이브로 시즌 30세이브포인트(4구원승, 26세이브)를 기록한 진필중은 부문 2위 위재영(23SP, 현대)을 7포인트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구원왕을 향해 순항을 거듭했다.

진필중은 또 두산이 71경기를 치르는 동안 30SP를 달성해 역대 최단기간 30SP기록도 세웠다.

두산은 선발 조계현이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속에 우즈가 혼자 3타점을 올려 롯데를 3-2로 눌렀다.

1회 2점홈런을 터뜨린 우즈는 시즌 23호를 기록, 이승엽(삼성), 박경완(현대)가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데이비스와 송지만이 만루홈런, 장종훈은 연타석 홈런 등 홈런 6방을 터뜨린 한화는 LG를 12-2로 대파하고 최근 대전구장 5연승을 달렸다.

김용희 감독이 출장금지 중인 삼성은 현대를 5-1로 눌러 심판 폭행사건 이후 3연승(1무 포함)을 달렸고 해태는 SK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5-4로 승리했다.

8개 구단 최하위팀 SK는 최근 7연패와 홈구장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잠실(두산 3-2 롯데)

우즈가 두산의 점수를 혼자 뽑았다.

1회 큼직한 중월 2점홈런을 날린 우즈는 7회 2사 1,2루에서 좌전안타를 날려 두산이 3-0으로 앞섰다.

반면 롯데는 9회초 연속 3안타로 만든 무사 3루에서 마해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하고 5번 화이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3-2로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3루에서 1루주자 마해영이 도루하다 아웃된 뒤 박현승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인천(해태 5-4 SK)

이대진이 해태 승리의 보증수표였다.

해태는 2-3으로 뒤진 5회 최해식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4-3으로 뒤집은 뒤 7회 장성호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5-3으로 앞섰다.

반면 SK는 3회 3점홈런을 날렸던 이동수가 8회에도 1점홈런을 터뜨려 1점차로 추격했다.

9회에는 상대실책과 장재중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의 동점 기회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눈물을 삼켰다.

해태가 5-4로 쫓긴 8회 2사 뒤 등판한 이대진은 2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4개로 고비를 넘겨 세이브를 올렸다.

●수원(삼성 5-1 현대)

코칭스태프의 출장금지중에 삼성의 투지가 살아나고 있다.

삼성은 2회 이계성과 김태균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4회 1사 뒤 이계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진갑용의 우중간 2루타와 김태균의 좌전안타가 이어져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이날 3안타에 그친 현대는 6회 브링클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은 7회 이승엽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선발 노장진은 7회 1아웃까지 2안타 1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요리해 승리투수가 됐다.

●대전(한화 12-2 LG)

한화의 홈런 방망이가 LG의 용병 에이스 해리거를 KO시켰다.

1회 데이비스의 만루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한화는 5회 이영우가 1점홈런을 터뜨렸다.

5-1로 앞선 6회에는 장종훈의 1점홈런에 이어 송지만이 만루아치, 로마이어는 랑데부 홈런을 쏘아올리며 6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한화 선발 이상열은 5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해리거는 5⅔이닝동안 9안타로 7실점했다.(서울.인천.수원.대전=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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