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채권단 대한통운 경영권 인수

중앙일보

입력

동아건설 채권단은 30일 대한통운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서울은행에서 서울은행과 외환은행, 신한은행, 교보생명, 중앙종금 등 6개 주요 채권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 채권 금융기관은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각자 준비한 대한통운 지급보증 해소방안을 놓고 논의한뒤 서울은행측이 제시한 방안을 채택했다.

서울은행의 방안은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에 서준 7천억원의 지급보증 가운데 5천500억원을 탕감해주는 대신 1천500억원을 출자 전환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은행 고위 관계자는 "3천만주를 출자 전환하면 대한통운의 채권단 지분이 현재 5.2%에서 49.4%로 높아져 채권단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며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면 대한통운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 방안을 갖고 다음주에 대한통운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대한통운측은 "서울은행의 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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