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파워콤 매각차익 5조원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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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자회사인 파워콤을 매각할 때 약 5조원의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30일 한전의 파워콤 매각대금은 약 5조7천억원,매각차익은 5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파워콤의 매각대금은 다른 사업자가 같은 규모의 통신망을 새로 구축할 때 드는 비용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소는 또 파워콤 지분 매각 일정 구체화와 전력산업 구조개편 추진으로 한전에 대한 투자의견을 적극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지난 3월 한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다시 적극매수로 상향조정했었다.

한전의 6개월 목표주가는 전력산업 개편이 추진될 경우 5만8천원,전력산업 구조개편 실행이 어려울 경우 4만6천원으로 제시했다.

세종증권도 이날 정보통신부가 파워콤 지분 매각 때 적용하기로 했던 동일인 지분한도 10% 제한규정을 철폐한 것은 한전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파워콤 지분 매각 때 동일인 지분한도를 10%로 제한할 경우,지분인수 기업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증권은 또 파워콤의 매각가치는 약 4조원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번 동일인 지분 10% 제한 철폐 조치와 함께 하반기 IMT-2000 사업권 선정에 따른 통신업계의 통신망 보유 욕구가 더해지면 파워콤의 매각가치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
다.

파워콤은 한전이 지난 1월 100% 출자해 설립한 자본금 7천500억원의 통신망 보유업체로 시내 광통신망,CATV망,구리선,시외기간망 등 각종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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