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치열한 매매공방속 막판 2P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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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과 정반대의 매매공방이 펼쳐졌다. 전날 적극적인 매수로 시장을 떠받쳤던 외국인들은 30일 순매도에 나선 반면 전날 팔자에 치중했던 기관.개인들은 강한 사자세로 돌아섰다.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820선이 쉽게 무너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세에 가담하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가세하면서 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서 2.32포인트(0.2%) 오른 821.22로 끝났다.

특히 장 막판에 개인들이 금융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금융업종지수가 3.3% 올라 지수상승은 물론 거래량 증가를 주도했다. 1억주를 돌파한 한빛은행 거래량에 힘입어 전체 거래량이 4억6천만주에 육박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현대전자.포항제철 등 핵심 블루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해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자회사인 파워콤 매각시 대규모 차익이 기대된다는 호재 덕택에 7백원 올랐다.

전날 포드가 대우차 입찰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발표에 힘입어 상한가로 뛰어올랐던 대우차 판매와 쌍용차는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약세로 밀렸고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오름폭이 좁혀졌다.

한진이 B2B 사업에 진출한다는 호재를 타고 상한가까지 뛰었으며 인수.합병(M&A) 관련주인 보루네오.대한펄프.대성전선.메디슨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지수 오름폭은 크지 않았지만 주가상승 종목이 4백57개로 하락종목 3백53개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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