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돌아온 스타 조민선.정성숙 시드니선봉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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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동갑내기 유도스타 정성숙(포항시청)과 조민선(두산)이 재기에 성공해 시드니올림픽 메달전선 선봉장에 나섰다.

장기간 매트를 떠나 재기여부마저 불투명했던 두 스타는 29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서 당당히 태극마크를 따내 시드니행 티켓을획득했다.

'96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정성숙은 금메달에 첫 도전장을 내민셈이고 조민선은 올림픽 2회연속 우승을 노린다.

1,2차선발전 우승자 정성숙은 용인대 후배 박가영을 패자부활전에서 물리치고 여자부 63㎏급 결승에 올랐으나 이복희(용인대)에게 연장 3분만에 허벅다리 되치기한판으로 패했다.

정성숙은 그러나 이번 대회와 1,2차 선발전 점수를 모두 합산한 결과 근소한 점수차로 이복희를 제치고 시드니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정성숙은 2월 파리오픈 결승에서 홈 텃세를 부린 세베린 반덴헨데를 허벅다리되치기로 제압, 우승해 시드니금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98방콕아시안게임을 고별무대로 선수생활을 접고 지난 해 4월 일본 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한 정성숙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도 완쾌한 상태.

조민선도 여자부 70㎏급 결승에서 최영희(용인대)를 경기종료 1초전 밧다리 걸기로 매트에 꽂아 여유있게 우승했다.

조민선은 2월 파리오픈당시 심한 독감에도 진통제 주사에 의존, 결승에 오르는투지를 발휘했으나 울라 베르브루크(벨기에)에게 허벅다리걸기를 허용해 은메달에머물렀다.

97년말 은퇴했던 조민선은 그동안 한국체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제2의 유도인생을 준비해왔다.

조민선은 "앞으로 남은 기간 체력보강만 제대로 이뤄지면 96년에 이어 올림픽 2연패도 가능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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