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선물시장 약세로 주가 하락반전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했다.

거래소시장은 장초반부터 최근의 완연한 투자심리 회복을 반영하며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 한때 830선을 넘기도 했다.

840선까지 쌓여있는 1차 매물벽을 소화해 가며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던 지수는 선물시장 약세에 의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은 증권사에서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데다 외국인이 오후들어 갑자기 순매도 규모를 늘려 큰 폭 하락반전했다.

지수는 오후 1시39분 현재 전일보다 5.76포인트 내린 812.97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2억7천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하락종목은 6백9개(하한가 2개)
로 상승종목(2백26개)
보다 두배 이상 많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틀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장을 주도하고 있다. 오후 1시20분 현재 1천5백25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투자가들은 1천억원대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며 5백18억원 순매도를 기록, 7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개인들도 9백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나흘연속 상승하며 장중 38만7천원까지 올라 지난 3월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38만4천원을 경신하기도 했으나, 전고점 돌파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와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다른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SK텔레콤이 힘겹게 상승을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룹분리 문제로 정부와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대는 계열사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알리안츠가 인수 추진중이라는 국제화재는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주가 강세로 출발했으나 다음날로 예정된 부실발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의 방북이 호재로 작용해 닷새연속 상승했던 건설주도 오늘 약세를 기록중이다.

신영증권 우민기 애널리스트는 "자금시장이 호전되고 있고 투신권의 시장 참여의지가 증가해 시장의 전망은 밝다"며 "다만, 두터운 매물벽이 놓여있어 단기적으로 큰 폭의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스닷컴=남동우기자<dwna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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