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10승 도전 프리뷰

중앙일보

입력

실패는 한번으로 족하다.

지난 25일 10승 도전에 실패했던 박찬호가 28일 다저 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올시즌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지난 해보다 한층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 특히 박은 샌디에이고와의 통산 5차례의 대결에서 2승 2패 방어율 4.18의 기록으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시즌 전 라이언 클레스코, 알 마틴, 브렛 분 등을 보강하여 파워를 높인 샌디에이고 타선은 현재 .270으로 내셔널리그 팀타율 6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타선의 최대 문제는 선구안에 있다. '프리 스윙어(Free swinger)'들로 구성된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대부분 큰 것만을 노리고 있어 박이 상대하기 쉬운 타입. 현재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16개 팀중 두번째로 적은 사사구를 얻어내고 있다.

또 한 가지 희소식은 8번의 타격왕을 차지한 토니 그윈이 출장하지 못한다는 것. 최근 노쇠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그윈은 왼쪽 무릎 수술을 위해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상대 투수 아담 이튼(22)은 샌디에이고가 에이스 앤디 애쉬비를 넘기며 필라델피아에서 데려온 선수. 지난해 더블A에서 노히트게임을 기록한 바 있는 이튼은 직구속도가 97마일에 이르는 강속구 투수다.

하지만 커브와 직구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 직구위주의 단조로운 피칭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이튼은 5게임에 등판하여 1승에 머무르고 있지만 2.84의 수준급 방어율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28일 샌디에이고 전은 박에게 있어 한풀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음양으로 박의 후원자 역할을 하던 오렐 허샤이저를 몰아낸 장본인이 바로 샌디에이고이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