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정민철, 30일 1군 잔류 마지막 시험

중앙일보

입력

정민철(27.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30일 1군에 남기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에 선다.

요미우리는 30일 히로시마구장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카프와의 원정경기에 정민철을 선발투수로 기용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고작 1⅓이닝밖에 버티지 못하고 6안타 4실점의 망신을 당한 정민철은 30일 경기가 사실상 1군 잔류를 위한 마지막 시험대.

지난달 19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데 이어 지난 14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완봉승까지 일궈내 1군 선발투수가 확정적이던 정민철은 3번째 등판에서 뭇매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코칭 스태프의 실망을 샀다.

이번 등판에서도 정민철이 실망스러운 투구를 보여줄 경우 투수진이 풍부한 요미우리는 가차없이 정민철을 2군으로 돌려보낼 것으로 보여 정민철은 배수진을 친 상태.

히로시마는 전통적으로 타격이 강한 팀이나 올해는 3할 타자를 한명도 거느리지 못하는 등 물방망이팀으로 전락해 정민철의 시험 무대로는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히로시마는 타자들의 기동력이 뛰어나 선두타자가 출루하면 상대팀 배터리를 괴롭히는 것이 특징이다.

타자와의 승부보다 주자와의 싸움이 더 힘들다는 히로시마의 빠른 발을 넘어 정민철이 1군 선발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팬들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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