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G가 현대투신운용 경영 책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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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증권 사장은 28일 "8억달러의 외자유치 본계약이 체결되면 현대투신운용의 경영은 미국계 보험전문금융 그룹인 아메리카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책임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AIG 등 6개 외국 투자자들과 지난 23일 맺은 외자유치 양해각서(MOU)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AIG 등 외국 투자자들은 현대투신증권으로부터 현대투신운용 총 발행주식의 50%를 3천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가 된다.

그는 "외국 투자자들이 경영권을 행사하면 투신운용의 경영과 펀드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현재 10여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회사를 방문해 실사를 벌이고있다"며 "양해각서상 실사기간은 1개월로 정해졌으며 만일 늦어질 경우 양측의 합의에 의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결정 배경에 대해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신권이 일정한 몫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업계 수위인 현대투신의 시장지위를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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