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등 주요강 수온변화로 수질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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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낙동강 등 주요강의 수질이 기온상승에 따른 수온변화로 올들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8일 발표한 `2000년 5월중 4대강 수질오염도'에 따르면 한강 수계인 팔당호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1.9ppm(㎎/ℓ)을 기록, 전달의 1.6ppm보다 0.3ppm 증가했다. 팔당호 수질은 지난 1월과 2월의 1.1ppm, 3월의 1.2ppm에 비해 계속 나빠졌다.

특히 팔당호 하류인 서울 가양과 노량진의 경우 BOD가 각각 5.8ppm, 4.4ppm으로 전월의 4.7ppm, 4.0ppm에 비해 수질이 크게 악화됐다.

낙동강 수계도 상류인 안동은 1.0ppm으로, 전월의 1.1ppm보다 다소 좋아졌으나 중류 지역은 갈수기에 따른 오염원 증가 및 댐방류량 감소로 인해 수질이 나빠졌다.

지역별로는 고령이 4월 6.2ppm에서 5월 6.9ppm, 구포가 3.5ppm에서 4.0ppm으로 높아졌다.

금강 수계 또한 중.하류 지점인 부여 지역의 BOD 수치가 전월의 4.3ppm에서 5.2ppm으로 높아진 것을 비롯해 공주(4.0→4.5ppm), 청원(2.7→3.8ppm) 등 대부분 지역의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산강 수계는 강수량 및 댐방류량 증가로 인해 담양(2.5→1.6ppm), 무안(2.8→1.4ppm) 등 대부분 지역의 수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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