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하반기 지수 750∼1,000' 예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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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종합주가지수는 750∼1,00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처럼 주가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더라도 소외주 중심으로 상승하는 종목들이 대폭 증가, 체감주가는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증권은 28일 `2000년 하반기 증시전망'에서 하반기 주가는 지난 한해동안 진행돼온 소수종목 집중의 매매패턴에서 벗어나 소외종목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이에 따라 시중은행, 시가총액 1천억원 내외의 자산가치 우량주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블루칩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포항제철과 한국전력, SK, LG화학등이 시장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원증권은 상반기 주식시장 하락세의 요인으로는 물가불안, 경상수지 악화우려, 기업이익 감소 등에 따른 불안한 시장예측을 들 수 있으며 근본적으로는 부동자금의 집단 이탈현상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예측은 물가의 경우 총선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경상수지는 유가요인을 배제하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기업수익 감소 우려도 1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잘못된 것으로 판명이 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부동자금 이탈의 경우는 외환위기의 수습과 급작스런 저금리로 부동자금의 투자기준이 안정성 보다는 수익성 추구쪽으로 급선회했었으나 대우사태로 인한 투신권 불신을 계기로 다시 안정성으로 회귀하면서 빚어진 것이라고 동원증권은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기상승 모멘텀의 약화로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경기상승세 약화에도 불구, 구조조정의 시차효과 가시화로 기업수익의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제2차 금융구조조정의 마무리로 자금시장의 불균형이 해소되며 ▶이에 힘입어 상장사의 과도한 재무리스크 프리미엄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돼 시장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지난해 대우사태이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소수종목 편중현상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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