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인터넷 중심 통합사업 전략 마련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IBM이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인터넷 중심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사업 전략을 마련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IBM이 향후 2년동안 모두 23억달러의 예산과 1천여명의 신규 인력을 투입, 인터넷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마케팅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기업체의 사무용 프로그램인 로터스와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인 티볼리 등을 포함한 IBM의 제품은 '웹스피어' (WebSphere) 라고 불리는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통합된다.

웹스피어에는 웹 디자인 및 관리.보안.음성인식기술 등의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도 포함된다.

IBM측은 기업들이 웹스피어를 이용, 다양한 e-비즈니스를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의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인 조스린 아탈은 "웹스피어는 독특한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었기 때문에 막강한 통합 사용환경을 제공할 것" 이라며 "장차 e-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할 것" 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IBM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인터넷용 운영체계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닷넷' 계획을 발표한 데 자극받아 이같은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뤼츠 그룹의 분석가인 에반 퀸은 "MS.IBM 등의 인터넷 전략 강화 발표에 따라 향후 거대 정보통신업체들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 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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