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IBCA, 일본 신용등급 하향 부인

중앙일보

입력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는 2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일본 신용등급에 관한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피치측 대변인은 그러나 "이것이 정례적인 성격"이라면서 "이 회동에서 반드시 일본의 신용등급 조정 결정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피치 IBCA의 회동과 관련해 일본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때문에 외환 딜러들이 한 때 엔화를 내다 팔고 10년 만기 일본 국채의 선물 가격이 소속 하락하기도 했으나 파급 효과는 크지 않았다.

코메르츠방크 도쿄 법인의 채권 딜러 무라마쓰 료헤이는 설사 일본의 등급이 하향조정된다 해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 국채가 워낙 소량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기업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경제 회복세도 완연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쉽게 엔화 `팔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 IBCA는 지난 98년 9월 일본의 외화표시채권 등급을 "AAA"에서 "AA 플러스"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이어 지난 2월 일본의 신용전망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는 했으나 이것이 등급 조정에 관한 `공식적인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당시 보고서는 일본이 "AAA" 등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장률을 1% 이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공급 측면의 촉진책이 실행돼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도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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