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대생들 역사시험 F학점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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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연합]하버드대.프린스턴대를 포함해 미국의 상위 55개 대학의 4학년생 중 대다수인 80%가 기초적인 미국 역사를 물어보는 시험에서 D 혹은 F학점 밖에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역사교육의 실태를 측정하기 위해 코네티컷대의 조사분석센터가 지난해 12월 미국 대학생 5백56명을 대상으로 전화시험을 실시한 뒤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대학생 중 3분의 2 이상은 미국의 헌법이 입법.사법.행정의 삼권분립을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단지 23%의 학생들만이 헌법의 주요 기초자로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을 지적했을 뿐이다.

대다수는 토머스 제퍼슨이 독립선언문의 기초자며,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는 명연설의 주인공이 패트릭 헨리라는 사실을 몰랐다.

오히려 학생들은 대중문화에 대한 지식이 매우 풍부했다. 응답자의 99%가 불량청소년 '비비스와 버트헤드' 를 TV 만화영화의 주인공이라고 꼭 집어냈다.

이 조사에서는 또 55개 대학 모두가 졸업시 미국 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전혀 요구하지 않았으며, 대학 중 78%가 학생들에게 역사과목 이수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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