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사흘연속 상승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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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사흘연속 상승세를 타며 820선에 바짝 다가섰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내달 시행되는 정부의 금융시장 대책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에 향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힘을 보태면서 내일 은행과 투신권의 부실발표가 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강세가 이어졌다.

엿새연속 순매수행진을 계속하는 기관의 매수세에 외국인의 '사자'가 힘을 보태면서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커졌고 장중 한때 8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결국 지수는 전일보다 8.86포인트 오른 818.73으로 마감, 820선 회복을 눈앞에 두게됐다.

손바뀜도 활발해 거래량이 닷새만에 5억주를 넘어섰다. 상승 종목수는 4백46개(상한가 24개)
로 하락 종목수(3백77개)
보다 약간 많았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보합세를 보이다가 장후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관련주와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민영화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주로 부상한 인수합병(M&A)
관련주는 새한전자, 대한펄프 등 대부분 종목이 큰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주주지분이 낮아 M&A 테마주로 부각된 한진은 미국의 운송회사인 페더럴익스프레스와의 전략적 제휴 검토 소식으로 연이틀 상한가행진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지속했다.

델타, 에어프랑스 등 세계 주요항공사와의 운항동맹을 구축함에 따라 신인도 향상이 기대되는 대한항공은 이날까지 7일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보루네오, 성도, 대성전선 등은 하락반전했다.

현대그룹주들은 당초 방침과는 달리 자동차그룹을 두고 다른 계열사들을 계열분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 기아차 및 현대정공 등 자동차 소그룹계열 대상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주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방북이 호재로 인식되며 동아건설, 현대건설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일에 이어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은행주는 오늘도 강세로 시작했으나 오후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들은 9백87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도 사흘만에 순매수로 전환, 7백3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들만이 1천8백42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증권 전상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중기적으로 상승추세를 탈 것으로 판단되며 하반기에는 1,000포인트 돌파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기관투자가 중심의 장세가 예상되므로 기관선호주인 지수대형우량주와 업종대표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지수의 안정속에 중소형 우량주와 대중 선호주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은행, 증권 등 대중주와 저평가된 M&A 테마주를 중심으로 단기매매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남동우기자<dwna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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