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물오른 안양 '공격 트로이카'

중앙일보

입력

최용수-정광민-드라간으로 이어지는 안양 LG '공격 트로이카' 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10경기를 소화한 27일 현재 팀이 뽑아낸 16골 가운데 12골을 합작, 안양의 선두 질주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들은 돌파력.슈팅력을 갖춘데다 콤비네이션 플레이도 뛰어나 상대 수비진이 마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양 조광래 감독은 이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전방에 나란히 배치해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쓴다.

맏형격인 최용수는 요즘 '도우미' 역할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어시스트 4개로 이 부문 공동 2위. 25일 수원전에서 정광민의 결승골로 연결된 센터링은 유로2000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를 연상할 정도로 정확하고 강했다.

입단 3년째로 올해 최고의 해를 맞고 있는 정광민은 득점 감각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 7골로 전북 김도훈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는 정은 최용수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가 수비수를 달고 측면으로 빠지면 비어 있는 가운데 공간으로 정이 침투하고 최의 센터링을 정이 슈팅으로 연결하는 작전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드라간은 최-정 콤비가 마음껏 활동하도록 도와주는 '배후세력' 이다. 뛰어난 스피드와 드리블 기술로 수비수 한두명은 손쉽게 제치는 드라간쪽으로 수비수가 몰리면 반대쪽 최-정 라인으로 오픈찬스가 생긴다.

한국축구에 어느 정도 적응한 유고 출신 드라간은 정규리그 2골.2어시스트로 쏠쏠하게 공격 포인트를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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