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포인트' 한국계 해리 유 CEO 발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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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인사가 세계 4대 컨설팅 업체 중 하나인 베어링포인트(옛 KPMG 컨설팅)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오라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인 한국계 해리 유(46.사진)가 베어링포인트의 총괄 CEO로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베어링포인트도 이날 해리 유가 21일부터 정식 근무를 시작하며 그에게 스톡옵션 200만주 등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어링포인트는 2000년 미국의 대형 회계법인인 KPMG의 컨설팅 분야를 분리시켜 만든 경영 컨설팅 전문 회사로 현재 39개국에서 1만6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외신들은 지난해 11월 경영 악화로 랜돌프 블레이저 CEO가 사임했던 이 회사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투자금융 전문가인 해리 유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교포 2세인 해리 유는 하버드 대학 졸업 후 1990년대 초반 서울에서 LG상사 자문역, 살로먼브러더스 서울사무소 부소장 등으로 근무한 뒤 미국 월가로 돌아가 리먼브러더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증권사를 거쳤다.

2001년부터 3년간 라이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추어에서 CFO를 지낸 데 이어 지난해 7월 미국 최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의 CFO를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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