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맥과이어에 3타수 1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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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이어와의 첫 대결은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찾아왔다. 1회말 아직 몸이 덜 풀린듯한 박찬호는 1,2,3번 세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 시켜 순식간에 무사 만루. 타석엔 마크 맥과이어. 손에 땀을 쥐게하는 상황이었다.

초구 볼, 2구 헛스윙, 3구 볼의 원스트라이크 투볼 상황에서 맥과이어는 기다렸다는 듯이 낮은 볼을 가볍게 맞춰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1회초 셰필드의 선제 1점홈런으로 만든 리드 상황이 순식간에 뒤집혀지는 뼈아픈 한방이었다.

3회말에 있었던 두번째 대결은 박찬호의 손쉬운 승리로 끝났다. 3루수 플라이 아웃.

3회 이후 찬호는 안정을 되찾으며 제구가 살아나고 있었다. 그러나 5회말 2번타자 J.D. 드류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후 3번 에드먼즈의 타구도 우중간 깊숙한 곳에서 플라이 아웃이 되면서 4번 맥과이어와의 대결이 우려가 됐다. 그러나 박은 맥과이어를 당당하게 정면상대, 손쉽게 삼진 처리했다.

박은 오늘(24일-한국시간)경기로 맥과이어를 상대로한 통산전적이 9타수3안타(.333)에서 12타수 4안타로 (.333) 로 현상을 유지했다.

한편 맥과이어는 8회말 5-4로 뒤진 상황에서 다저스 구원투수 맷 허지스를 상대로 시즌 27호째 홈런을 기록, 동점을 만들어 이날 역시 27호를 때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맥과이어의 27개의 홈런 중 5개가 다저스를 상대로 뽑아낸 것이어서, 올시즌 다저스 투수들이 맥과이어의 홈런 레이스에 큰 공헌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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