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이번 6.25는 행사없이 평화롭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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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25를 앞두고 각종 행사를 준비해 왔던 백화점 업계가 올해는 거의 아무 행사도 마련하지 않아 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삐라 전시전'. '탱크 전시회', '태극기특별전' 등을 마련했던 주요 백화점들 가운데 현대백화점만 초등학생들의 '평화통일 기원 포스터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전시회 규모도 근처 창서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그린 평화통일 포스터 20여 점만을 전시해 예전보다 훨씬 작은 규모며 포스터 속에 사용된 표어들도 '우리는 둘이 아니어요', '통일 한민족 21세기 우리 것' 등으로 변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른바 '북한 쇼크'를 경험하면서 '반공' 식의 6.25 행사가 많이 줄었다"며 "6.25 행사도 이젠 평화통일 행사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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