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테이지스'바이러스 피해 예상보다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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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컴퓨터 바이러스인 ''스테이지스''는 당초 예상한 것보다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안전문가들이 22일 밝혔다. 백신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의 데이비드 페리는 ''스테이지스''는 지난주말 경고가 발령됐음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전세계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하고 이미 국제적 대기업들로부터 피해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는 "포천 500대기업 가운데 항공과 미디어, 소프트웨어, 통신, 증권부문의 수십개 회사, 심지어는 포천 100대 기업에 꼽히는 몇몇 대기업들이 감염된 것으로 전했다. CNN방송은 자사의 시스템도 ''스테이지스''가 침투했다고 보도했다.

보안전문가들은 전자우편의 바이러스 감염에 주의가 덜한 일반인들의 시스템의 피해가 기업 시스템보다 더 클 것 같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의 전문가 브루스 휴즈는 "러브 바이러스만큼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멜리사 바이러스와 비교하면 위협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의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이들이 러브 바이러스타 메리사 바이러스에 잘 대처한 것과 달리 ''스테이지''바이러스는 소홀히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휴즈는 언더그라운드 해커들로부터 수집한 정보로 볼 때 문제의 바이러스 제작자는 남미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베테랑 해커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줄루''라는 별명을 쓰고 있으며 나이는 20대 중반인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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