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번지(Bungie) 공식 인수

중앙일보

입력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미스 시리즈로 유명한 번지(Bungie) 소프트웨어 인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MS사가 번지 소프트웨어를 인수하게된 데에는 미스 시리즈를 비롯하여 현재 오니(Oni), 할로(Halo) 등을 개발 중인 게임 개발사로서 내년 발매되는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인 X-Box에 대해 든든한 받침대 역할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번지 소프트웨어의 최고 경영자인 알렉산더 세로피안씨는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번지가 세계 시장에 대해 효율적으로 게임을 개발, 시장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자금과 기기들을 제공해줄 것이다.

또한 차후에는 높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X-Box의 개발에 대해 지원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번지의 게임 제작 능력과 MS의 판매 능력이 합쳐져 양사는 더욱 강한 유대관계를 가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게임 판매 담당 부사장인 에드 프라이즈씨는 "이번 매수건은 PC와 X-Box 양 기종간의 게임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에서 시작된 것이다.

번지 소프트웨어의 개발팀은 언제나 주목을 끌만한 작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이를 원조한다면 더욱 기대할만한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러고 생각한다."라며 인수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수건에서는 번지에서 개발 중인 게임 타이틀에 대한 기종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PS2로 이식을 진행 중인 '오니(Oni)'의 경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번지 소프트웨어의 지분을 20% 소유하고 있는 Take-Two Interactive의 경우 이번 인수건을 발판으로 MS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Take-Two Interactive의 경우 작년 번지와 미스 시리즈를 비롯한 오니, 할로와 같은 게임에 대한 북미 시장 발매 계약을 맺었으며 할로의 3D 게임 엔진을 별도의 라이센스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번지의 인수와 더불어 Take-Two Interactive는 브로드번드의 온라인 컨텐츠인 PowerPlay Network을 통해 MS의 게임을 판매, 제공하는 데 대한 제휴를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은 PowerPlay Network을 통해 MS의 게임을 판매하는 동시에 MSN과 같이 온라인 게임 채널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Take-Two Interactive의 최고 경영자인 라이언 브랜트씨는 "이번 매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는 낳을 것이다.

우리는 번지의 재능을 믿고 그 결정을 따르겠다. MS와 협력함으로서 X-Box의 성공을 낳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MS는 번지 소프트웨어, Take-Two Interactive 등 이외에도 유수의 게임 제작사들에 대한 인수, 제휴를 검토하고 있어 내년 X-Box가 발매될 때쯤에는 PC 게임 개발 스케쥴표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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