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버 애플리케이션 가격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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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2000(Exchange 2000)과 SQL 서버 2000 가격이 기존 버전에 비해 높게 책정됨으로써 사실상 인상된다. MS는 ‘보다 많이 얻으려면 보다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는 새로운 모토에 따라 MS 2000 시리즈 백오피스(back-office) 서버 제품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MS는 이에 대해 “그 동안 OS 가격 상승폭을 최소한으로 유지했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 향후의 서버 애플리케이션 가격 상승에 대한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MS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백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 조만간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홍보를 시작했을 뿐이다. 고가의 애플리케이션인 익스체인지 서버 2000과 SQL 서버 2000은 모두 MS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올 여름 늦게 출시될 예정이다.

서버 애플리케이션 그룹 제품을 담당하는 스탠 소렌스 매니저는 익스체인지 가격 인상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리 제품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매우 많은 기능을 새로 추가시켰다”며 가격 인상을 정당화했다.

익스체인지 가격 인상폭은 서버 기준으로 1,300달러 이상이며, 클라이언트 기준으로는 20달러 이상이다. 익스체인지 2000은 기능 장애에 대한 지원을 향상시키고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 오피스 2000, 통합 아웃룩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소렌슨은 “소비자들이 서버를 통합시키려는 추세이며, 아울러, 일반 소매가 보다 대량 할인가를 통해 프로그램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에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런 변화로 인해 거의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격 기준의 정답은 존재하는가?

서버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 가격은 PC 소프트웨어 가격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이 MS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서버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 가격을 결정할 때는 서비스 가입비와 인터넷 접속업체 라이선스 비용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므로 가격 결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MS는 익스체인지 2000에도 이미 적용되고 있는 윈도우 2000의 가격 구조, 즉 서버 및 클라이언트 액세스 라이선스(client-access license, CAL) 모델을 고수하려고 한다. 소비자들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단일 서버 라이선스와 그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에 대한 CAL을 사는 것이다.

MS가 보다 단순한 가격 결정 규칙을 갖고 있다고 해도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단일 가격 구조란 존재하지 않는다. ‘셀렉트 앤 오픈(Select and Open)’이라고 불리는 MS의 대량 라이선스 프로그램에 등록한 소비자들은 일반 소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입한다. 또한 기존 MS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소비자들은 경쟁 플랫폼을 사용하다가 MS로 옮긴 사람들보다 낮은 가격을 지불한다.

SQL 서버의 새로운 가격구조

MS SQL 서버는 기존의 제품과 다른 가격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SQL 서버팀은 윈도우 2000과 익스체인지 2000에 적용했던 사용자 기준 가격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다. SQL 서버 가격은 CPU 기준 모델과 사용자 기준 모델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MS SQL 서버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자세한 사항을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SQL 서버 2000을 필두로 MS 윈도우 2000으로 최적화된 많은 백오피스 서버들은 앞으로 CPU 기준 가격 모델의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