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스마트 생쥐' 등장

중앙일보

입력

유전자 변형(GM)을 통해 뇌의 신경섬유를 보강시킴으로서 보다 영리한 생쥐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아예 루텐버그 교수등 연구진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신경섬유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이 보다 풍부한 생쥐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으며 이''스마트 GM'' 생쥐는 미로에서 다른 보통쥐들보다 앞선 능력을 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는 뇌능력을 함양하는데 있어 신경성장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뇌의 신경섬유가 보다 풍부하다는 것은 미로속에서 먹이를 찾는 것과 같은 임무를 보다 신속히 인지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울러 일단 이를 터득하면 보통쥐보다 오랫동안 기억한다는 것이다.

또다른 미국 연구진은 지난 1999년9월 ''NR2B''라는 명칭의 유전자가 신경들간의 연결을 강화시킴으로써 생쥐의 뇌를 ''젊게''하는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따라서 이번 유전자는 생쥐의 뇌 인식과 기억을 대폭적으로 향상시키는데 관여하는 두번째 유전자인 셈이다.

두번째 유전자는 GAP-43이라는 명칭의 성장 촉진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관여하며 GAP-43은 신경단(端)에 작용해 신경의 성장을 촉진하고 뇌의 기억능력에 보다많은 자원을 공급하게 한다. 실험에서 GAP-43 수준이 높은 생쥐들은 보통 수준의 생쥐들에 비해 미로에서 먹이의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먹이를 찾는 임무의 시차간격을 벌려놨을때 GM 생쥐들의 능력이 단연 돋보였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억의 메커니즘에 대한 일부 단서가 파악됐으며 궁극적으로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치료에 적용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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