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독 dpa, 올림픽성화 `가짜' 폭로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올림픽 성화봉송이 전통의 형식을 벗어나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20일(한국시간) 대부분의 언론이 시드니올림픽 성화가 태양열 채화가 아니라 비상으로 준비한 등불에 의해 점화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겨왔다고 폭로했다.

dpa에 따르면 성화의 호주 첫 도착지는 붉은 바위산 울룰루가 아니라 노퍽의 연료공급소이며 호주에서 처음 성화를 받은 호주인은 윌리엄 딘 총독이 아닌 올림픽조직위원회(SOCOG)의 한 관계자로 밝혀졌다.

dp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성화봉송이 전통에 따라 순수한 인력으로 이뤄져야함에도 비행기, 보트, 기차등 운송수단에 지나치게 의존하려 한다고 지적한 뒤, 성화와 동행하는 오토바이, 호송차량, 응급차 등 50여대의 차량이 내뿜는 매연가스는 `환경올림픽'을 무색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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