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오닐, 새 천년 NBA 최고의 스타

중앙일보

입력

`공룡센터'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이 새 천년 미프로농구(NBA)코트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오닐은 216㎝, 135㎏의 거구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빠른 몸놀림으로 '99-2000 시즌 NBA 챔피언결정 6차전이 열린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를 종횡무진, 무려 4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해 역전승을 주도했다.

12년만에 우승컵을 팀에 안긴 오닐은 올시즌 정규리그와 올스타전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MVP를 모두 휩쓸었다.

오닐은 이로써 프로무대 데뷔 8시즌만에 70년 윌리스 리드(뉴욕)와 96년과 98년 마이클 조던(시카고)이 쌓아놓은 최우수선수(MVP) 3관왕 반열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오닐은 이날 2-3명의 상대로부터 집중견제를 받으면 팀 동료들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자신도 골밑을 빠져나가 현란한 턴어라운드 슛을 터뜨려 상승세를 주도했다.

`붙으면 빼주고 떨어지면 어김없이 쏘는' 전형적인 두뇌플레이로 일관했다. 특히 오닐은 마이클 조던의 계보를 잇는 최고의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여 명장 필 잭슨감독의 뛰어난 용병술 아래 `레이커스 왕조시대'를 예고했다.

오닐은 농구 뿐 아니라 랩뮤직에서도 스타덤에 올랐고 영화 `카잠'의 주역을 맡아 영화배우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과시하는 등 로스앤젤레스 `스타중의 스타'로 자리잡았다.

오닐은 올랜도 매직에서 활약하다 96년 1억2천만달러(당시 약 1천억원)를 받고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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