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LA 레이커스 우승의 원동력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12년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NBA 우승을 11회나 차지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지만 90년대 들어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만년 우승후보'에 머물렀던 LA 레이커스가 우승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필 잭슨 감독의 영입으로 꼽힌다.

시카고 불스 재임시절 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펜 등 스타 선수들을 이끌고 팀을 6번이나 정상에 등극시킨 잭슨 감독의 영입은 그동안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이들을 조화시키는데 실패한 LA 레이커스의 마지막 카드였다.

작년 6월 LA 레이스커스 사령탑을 맡은 잭슨 감독은 팀의 기대에 걸맞게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조던의 후계자로 지목돼 온 코비 브라이언트 등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잡음없이 통솔하는데 성공했다.

챔피언 결정전 도중 출장시간이 적다는 이유로 자존심 강한 슈터 글렌 라이스가 불만을 표시했지만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고 무사히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 것도 잭슨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 덕분.

선수 장악에 성공한 잭슨감독은 시카고 불스를 막강화력의 팀으로 만들었던 '트라이앵글 오펜스'라는 전술을 LA 레이커스에 도입, 전술면에서도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놀던 내.외곽의 공격을 한단계 격상시켰다.

이전까지는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개인기만 앞세웠지만 올시즌 오닐과 브라이언트를 비롯, 모든 선수들이 포지션별 역할을 소화하면서 조화를 이루게 됐다는 것.

잭슨 감독의 지도아래 오닐, 브라이언트 등 젊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한 LA 레
이커스의 독주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 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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