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도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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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떻게 지내셨어요. 어머니.아버지 모두 건강하시죠. "

"그래 가족들은 모두 잘 있다. 건강한 모습을 화면으로 보니 마음이 놓이는구나. 그런데 6개월 전 휴가나왔을 때보다 살이 빠진 것 같다. "

20일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에서 독도경비대의 이근철(22)상경과 어머니 조수자(48)씨가 인터넷을 통해 나눈 화상채팅 모습이다.

독도에도 인터넷 세상이 열렸다.

미래산업의 자회사인 미래온라인은 20일 독도에 위성지구국을 설치, 인터넷을 통해 쌍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 독도 개통식' 을 가졌다.

미래온라인은 인터넷과 방송 수신이 가능한 소형 위성지구국인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를 이용, 독도에서 위성을 통해 쌍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온라인은 이를 위해 VSAT 장비와 서버 2대, PC 6대, CCTV 카메라 등 모두 1억4천만원 상당의 장비를 제공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의 위성망 사용료(2천5백만원 상당)도 무료로 지원한다.

미래온라인은 또 독도 두곳에 CCTV를 설치, 독도의 절경을 라이코스코리아의 독도 홈페이지(http://dokdo.lycos.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방송할 계획이다.

미래산업의 정문술 사장은 "독도는 이제 동해에 외로이 떠있는 섬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와 연결되는 '사이버 섬' 이 됐다" 고 말했다.

독도〓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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