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상승폭 다소 둔화된 가운데 상승세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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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이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일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화 의지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오름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들며 낮 12시 현재 전일보다 11.80포인트 오른 767.18을 기록중이다.

장초반 주가는 낙폭과대주에 대한 반발매수세와 금융·반도체관련주등 개별재료주로 매기가 확산되면서 20포인트 이상 뛰어 775.5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대형주를 중심으로 경계성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업계에서는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 투자자들이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부의 지속적 의지 표명에 시장분위기가 다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보이지 않고 있고 770~780선대에서 매물압박이 높아 지수의 추가상승은 힘들어 보인다.

외국인들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1백3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초반 순매도에서 매수우위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다. 개인은 3백48억원을 순매도하며 3일째 순매도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투신권이 1백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가 전체로는 매도폭이 다소 줄어 9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손바뀜은 그다지 활발하지 못해 낮 12시 현재 거래량 1억6천4백만주, 거래대금 1조2천8백억원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가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LG정보, 담배인삼공사 등도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낮 12시 현재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 4백60개로 내린 종목 3백13개보다 다소 많다.

제일투신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정부의 안정화 의지가 어느정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호전시키며 시장이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김동선기자<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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