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동참 싸고 승강이…일부의사들 진료방해

중앙일보

입력

대구에서는 의사회 소속 일부 의사들이 정상 진료를 하는 병원을 방문,진료를 ‘방해’하는 일이 생겼다.

20일 대구의료원(대구시 중리동)
에 따르면 대구 서구 의사회 소속 의사 40여명이 오전 9시께 의료원을 방문,진료를 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폐업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하며 1시간 동안 정상 진료에 차질을 빚게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의료원 의사들이 “대구의료원은 시청 산하 공공병원이어서 폐업에 동참하기 어렵다”며 정상진료를 고수하자 집단으로 6천∼7천원씩을 내고 진찰 접수를 하기도 했다.

이날 대구의료원은 전문의 23명이 3개 조로 나눠 병실과 응급실 등을 순회하며 바쁘게 환자를 돌보는 상황이어서 의료원 의사들과 환자들이 이들의 행위에 고개를 흔들었다.

대구의료원 이동구(李東久·56)
원장은 “젊은 의사들이 항의방문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집단적으로 진찰접수를 한 행위 등은 지나쳤다”고 말했다.

대구=정기환 기자<einba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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