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상승 하루만에 하락세 반전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장중내내 보합권에서 출렁거리다가 상승 하루만에 내림세로 반전됐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자금시장 경색 등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으로 경계매물이 확산되며 지난 주말보다 2.25포인트 내린 144.62로 출발했다. 하지만 새롬기술 등 대형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 장중내내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다 4.49포인트 내린 142.3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금융권 구조조정 부담 등 불안요인이 가시지 않아 약세로 출발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시장안정책 마련 소식이 심리적 안전판 역할로 작용해 반등을 시도, 장중 한때 2.39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형통신주와 개별재료보유종목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장막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식값이 내린종목이 하한가 17개 포함, 3백39개로 오른 종목 1백35개(상한가 41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거래는 비교적 활발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천여만주를 2조8천여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3인방'인 하나로통신,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등 지수비중이 큰 통신 대형주들은 외국인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일제히 하락,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지난 주말 강세를 보였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명암이 엇갈렸다. 새롬기술, 디지틀조선이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로커스, 다음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아시스템, 인성정보, 코리아링크 등 네트워크 관련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인터넷, 컴퓨터 관련주들도 장중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비트컴퓨터만 오름세를 보였을뿐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하락장 속에서도 경매수수료라는 수익모델을 갖춘 옥션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오르며 신규등록후 사흘 연속 강한 상승세로 눈길을 끌었다. 휴먼컴을 비롯, 나모인터렉티브, 코아정보시스템, 이오리스 등 다른 신규등록 종목들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소폭의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은 2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연 이틀 관망세를 보인 반면 기관투자가는 투신권 1백3억원을 포함, 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도 1백1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8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지난 주말 강세를 보였던 벤처와 기타업종은 미 나스닥시장에서 첨단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장중내내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장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영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와의 동조화가 일어나고 있다" 며 "거래소의 안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약 20여분간 새롬기술 등의 호가폭주로 주문체결이 지연되기도 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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