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경계성 매물로 추가상승은 힘들어

중앙일보

입력

거래소시장이 이틀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반기 경제불안이 증폭되는 가운데 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가 심화돼 약세로 출발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반전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수가 상승할때마다 경계성 매물이 쏟아지며 추가상승에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27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9.74포인트 오른 768.78을 기록하고 있다.

750선 부근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이 교차하고 있고, 단기간 1백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지수대에서의 강력한 지지는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금융정책협의회 개최등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불안과 자금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에 만만찮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장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지수는 장초반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대거 하락으로 한때 744.90까지 밀렸다가 SK텔레콤,한국전력,데이콤 등 대형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777.13까지 오르는 등 30포인트 이상의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상승이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대부분이 상승세를 유지한채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지수는 올랐지만 중 ·소형주의 상대적인 약세로 오후 2시 현재 주식 값이 내린 종목이 4백19개(하한가 1개)로 오른 종목 3백74개보다 오히려 많다.

거래량은 2억1천4백만주, 거래대금은 1조6천6백억원 수준으로 손바뀜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민영화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테마군을 형성하고 있다.특히 한국전력은 자회사 민영화와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이 27만주를 순매수한데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중 관망세속에 '사자'와 '팔자'를 거듭하는 가운데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오후 2시현재 1백59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블루칩을 중심으로 8백27억원을 순매수, 지난주말에 이어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단기차익 실현 매물을 대거 내놓으며 9백9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지난주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 투자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금일 지수는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로 강보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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