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지수관련 대형주 상승세 돋보여

중앙일보

입력

거래소시장이 이틀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750선 부근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이 교차하고 있고, 단기간 1백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지수대에서의 강력한 지지는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반전에 힘입어 상승세로 급선회했다.

낮 12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10포인트 오른 773.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대거 하락으로 한때 744.90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SK텔레콤,한국전력,데이콤 등 대형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777.13까지 오르며 30포인트 이상의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낮 12시 현재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담배인삼공사(-100원)
와 국민은행(보합)
를 제외한 전종목이 상승세를 유지한채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도 차츰 늘어나고는 있지만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전 종목으로 확산되지 못해 낮 12시 현재 상한가 9개를 포함, 3백74개로 내린 종목 4백19개(하한가 1개)
에 못 미치고 있다.

종목마다 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특징적인 종목은 눈에 띄지 않으나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민영화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그나마 테마군을 형성하고 있다.

거래량은 1억5천2백만주, 거래대금은 1조1천억원 수준으로 지수 상승에 비해 거래는 활발하지 못한 모습이다.

뚜렷한 매수주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관망세속에 '사자'와 '팔자'를 거듭하는 가운데 주로 한빛은행과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며 오전 11시30분 현재 3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도 단기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4백9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블루칩을 중심으로 5백30억원을 순매수, 지난주말에 이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지난주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 투자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금일 지수는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로 강보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김동선기자<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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