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전선에서 군인들이 직접 찍은 사진 "생동감 넘치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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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더선·Sgt Rupert Frere RLC]

발파 현장, 무성히 피어오르는 연기와 한껏 몸을 낮춘 군인의 모습에서 긴박감이 느껴진다. 또다른 군인은 마을 근처 높은 지대에서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위를 살피며 보초를 서고 있다. 땀범벅 상태로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눈빛에선 처절함이 뿜어져 나온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영국군들의 모습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젊은이로써 낯선 타국으로 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이들. 그 모습을 생생히 담은 사진들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은 올해 육군 사진 공모전에 출품된 사진들을 소개했다. 매년 영국에서 개최하는 이 공모전에는 각 지역의 육군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출품되는데 올해는 특히 아프가니스탄 파병 군인들의 사진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사진들은 아프간 전선에 나선 파병 군인이 직접 자신들의 모습을 찍은 것이다. 사진 촬영에 서툰 아마추어도, 능숙한 프로도 이 순간만큼은 사진 작가가 아닌 군인으로써 그 모습을 생동감 있게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더선·Sgt Rupert Frere RLC]

무겁고 딱딱한 파병 군인들의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길 잃은 개를 끌어안고 돌보는 군인, 마을 아이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군인, 텐트에 앉아 고향에서 온 편지를 읽는 군인 등 그 뒤에 숨겨진 따뜻하면서도 일상적인 모습도 사진 속에 그대로 묻어나 있다.

현재 이 사진들은 영국 런던에 있는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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