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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새 여객시스템·차세대 항공기 도입 … 속도·안전·편의 3마리 토끼 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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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지난 5일 류광희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왼쪽 둘째)과 율리아 사텔 아마데우스사 부사장이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차세대 여객시스템 도입 서명식을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속도·안전·편의의 3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 회사는 먼저 올 12월부터 2년간 600억원을 들여 탑승객의 공항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신규 여객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새 시스템에서는 고객이 항공권뿐 아니라 호텔 및 렌터카까지 한 번에 예약할 수 있으며 항공권 환불은 30초 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탑승 수속 시 고객이 전에 요구했던 내용들을 조회해 다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체 탑승객의 경우 수속 시간이 기존의 3분의 1~2분의 1까지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또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 운영도 확대된다. 새 여객시스템은 아마데우스사의 ‘알테아 고객관리 솔루션’으로, 스타얼라이언스 공용 채택 시스템이며 전 세계 155개 항공사에 서비스되고 있다. 2013년 11월부터 국내외 영업망과 취항지 공항에서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에 대형 항공기 2대와 소형항공기 1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제2격납고를 짓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제2격납고는 대지면적 6만2060㎡(1만8773평) 부지에 들어서게 되며 A380이나 보잉 747과 같은 대형항공기를 포함해 최대 3대까지 동시에 입고해 정비와 안전 점검을 받을 수 있게 지어진다. 정비작업장 외에도 엔진 창고, 자동화 부품 창고, 작업실과 같은 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완공 예정일은 2013년 9월 1일. 제2격납고가 지어지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의 정비시설을 갖추게 되며 앞으로 20년간 정비비용 303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주력 기종을 최첨단·차세대 항공기로 편성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회사는 올 초에 ‘하늘 위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A380 구매 계약을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와 맺기도 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6대를 인도받는 내용의 계약이다.

아시아나는 A380기에 최첨단 기내 사양과 혁신적인 기내 배열을 적용해 올 하반기에 에어버스 측에 제작을 의뢰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도입되는 A380 항공기는 미주와 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 윤영두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A380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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