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5개 부실금고에 경영정상화계획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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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업중인 상호신용금고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4% 미만인 11개 금고가 경영정상화계획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이다.

13일 금융감독원과 금고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169개 금고 가운데 금감원검사 결과 BIS 자기자본비율이 적기시정조치 기준(4%)에 미달하는 11개 금고가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 적정성 심사를 받고 있거나 정상화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BIS 자기자본 비율이 4%에 미달해도 바로 경영개선권고나 요구,경영개선명령 등의 적기시정조치를 발동하지 않고 일단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하도록 해 1개월 정도 이행상황을 지켜본 뒤 처리방향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BIS 자기자본비율이 4%에 미달한다고 해서 바로 적기시정조치를 밟을 경우 공적자금 부담이 큰 만큼 가급적 대주주의 증자노력 등을 통해 살릴 수 있는 곳은 살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적기시정조치가 진행중인 금고는 8개이며 이중 5개는 경영정상화 노력을 인정받아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았고 나머지 3개는 제3자인수 또는 퇴출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금고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고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5조8천억원(작년말 기준)에 이르는 부실채권 처리방안 마련에 나섰다.

금감원은 금고들이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직접 매각토록 하되 여의치 않으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부실채권을 줄여 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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