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지방 신도시가 분양열기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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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히려 부산에서 시작된 훈풍이 광역시를 넘어 이제는 혁신도시 등 지방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이 사실상 끊기면서 입주 물량이 준 게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말 지방의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최근 지역별로 집값이 오르고 있는 데다 세종시·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이전 덕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 지방 분양 열기를 계속 달궈나갈지 주목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 결과 10~12월 분양하는 지방의 택지개발지구 물량은 대전 도안신도시 6164가구를 비롯해 약 1만6000가구다.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는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대규모 주거지인 만큼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게 특징이다.

세종시나 혁신도시 등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자족 기능까지 갖춰진다.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은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반시설 미설치 등으로 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 이전 등 핵심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거나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을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대전 도안신도시 5개 건설사 분양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는 이달에만 5개 건설사가 분양에 나선다. 계룡건설은 17-1블록에서 전용 73~84㎡형 1236가구를, 호반건설은 17-2블록에서 964가구를 내놓는다. 현대산업개발은 15블록에서 1053가구를 분양한다.

도안신도시는 서구·유성구 일대 610만9182㎡ 규모로 대전 구도심에서 약 8km 거리다. 둔산 신도심에서는 3km 정도 떨어져 있다. 올 6월 말 1단계 사업지가 준공되면서 본격적인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신도시답게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3개의 지역간 도로와 5개의 간선도로에 의해 기본 골격을 이루고, 북측으로 대전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며 사업지구 안으로 대전지하철 2호선이 계획돼 있다.

▲ 도안신도시 위치도

대전시가 올해 6월 발표한 1단계 구상안에 따르면 2호선은 진잠에서부터 유성사거리(유성온천)까지 28.6km 구간을 연결한다.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주 녹지축인 도안공원이 중요한 자연공간으로 활용되도록 보행자 도로와 녹지, 공원, 하천 등이 계획돼 있다.

도안신도시 연내 분양 물량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900만원 사이다. 계룡건설 단지가 3.3㎡당 평균 843만원으로 가장 싸고, 우미건설 단지는 3.3㎡당 평균 869만원 선이다.

속도 내는 울산 우정혁신도시

울산 중구 우정동, 장현동 일대에 들어서는 혁신도시사업으로 298만4276㎡에 1조80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만809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한 10개의 공공기관이 2014년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총 6174가구가 지어지고 유치원, 초등학교 2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와 특수학교가 들어선다.

우정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에서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다. 이곳에서는 IS동서와 동원개발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LH와 호반건설, 우미건설 등도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이다.

IS동서는 우정혁신도시 B6블록과 B7블록에서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 뜰 1·2차를 분양 중이다. 1차(B7블록)는 지하 1층~지상 20층 3개 동 규모로 전용 84㎡형 200가구고, 2차(B6블록)는 지하 1층~지상 13층 15개 동 전용 75~84㎡형 712가구다.

▲ 우정혁신도시 위치도

분양가는 3.3㎡당 평균 700만원 중반대. 이는 우정혁신도시에 올해 초 분양된 다른 아파트(3.3㎡당 평균 840만원)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1단지와 인접한 유곡동 일대의 시세보다는 3.3㎡당 100만~200만원가량 낮다.

북부순환도로 울산 나들목으로 다니기 쉽고 시내·외로 이동하기도 용이하다. 2013년 울산~포항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역 교통망도 더욱 좋아지며 울산공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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