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좌충우돌 존 로커, 마이너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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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기사를 다루었던 SI 기자에게 위협을 한 후 브레이브스로부터 컨트롤 난조의 이유로 마이너리그인 AAA 리치몬드 행을 통고 받았던 마무리 투수, 존 로커는 그의 마이너 첫 경기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마이너 행을 미루었느나 한국시간 금요일, 결국 마이너리그에 그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커는 한국시간 8일 WKLS 라디오에 출연, "팀 지시를 따라야할 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지금 심정으로는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혀 은퇴의사 있음을 내비쳤었다.

그는 또한 ESPN과 전화 인터뷰에서 야구를 그만두면 무슨 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야구를 그만두면 증권 브로커나 하겠다"고 밝히기도해 주위 관계자들이 고개를 흔들기도 했다.

한국시간 오하이오 톨레도에서 팀에 나타난 로커는 팀에 합류, 일단은 증권 브로커의 꿈을 접어야 할 것 같다.

로커는 그의 에이젼트가 뭔가를 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팀 관계자는 에이젼트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하며 로커의 돌출 행동에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브레이브스 팀 동료들도 이전에 "한번 기회를 주자"의 분위기에서 이제는 등을 돌리고 있어 로커는 앞으로 재기하기가 이전보다 어려울 듯.

브레이브스의 팀 동료 브라이언 조단은 ESPN과의 인터뷰(이하 ESPN 인터뷰 인용)에서로커를 '암'에 비유했으며 치퍼 존스도 팀 결정을 지지하고있고, 포수 페레즈도 "스프링 트레이닝 때 난 로커는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바뀐 것이 없다"고개를 흔들고 있다.

"로커에 대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글래빈을 비롯 로커의 행동에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이 모든 선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커의 최근 볼 콘트롤과 같은 무절제한 행동은 모든 팀을 잃게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여 할 것이다.

이번 마이너 조취가 로커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그가 메이저에 남아 있었다면 비난과 메디아의 혹사를 당했을 것이고 출장정지나 벌금의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로커가 이 점을 깨닫고 프로정신을 되찾기를 팀은 바라고 있다. 그는 그 동안 팬들과 말 다툼을 하거나 언론에게 욕을 하는 등 아직도 지난 일에 집착을 하고 있었는데 팀의 마무리답게 지난 잘못을 마루리 하지 못한 책임은 막중하다.

언론이 과대 포장하거나 오도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의 시작을 제공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로커의 언행이 안타까울 뿐이다.

앞으로 기회가 더 주어질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그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는 언론에 계속적인 관심이 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이제는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저작권자: MYMLB(http://www.mym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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