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예탁주식수 사상 첫 200억주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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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예탁주식수가 지난 8일 사상 처음으로 200억주를 돌파했다.

증권예탁원은 9일 상장 및 등록기업을 포함한 국내 총발행 주식 297억주의 67%에 해당하는 200억2천만주가 지난 8일 현재 예탁원에 예탁돼 유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탁주식수는 지난 74년 예탁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 95년 9월 50억주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 99년 4월에 100억주를 돌파했었다.

이는 지난 98년 이후 코스닥등록 기업 및 예탁지정종목수(제3시장 포함) 증가와 상장.코스닥등록 기업의 대규모 유.무상증자 실시 및 액면분할 기업수의 증가에 따른 것이며 또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실물거래 및 보관 관행도 예탁방식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시장별 예탁주식수를 보면 증권거래소의 상장기업 주식이 138억주였으며 나머지는 코스닥시장의 등록기업 주식과 예탁지정 종목 주식이 각각 46억주와 16억2천만주를 차지했다.

예탁지정 종목은 증권예탁원이 상장.코스닥등록 이외의 유가증권중에서 통일규격유가증권용지 사용여부, 유가증권유통현황 등을 고려하여 예탁수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해 별도로 지정한 종목을 말한다.

이와 함께 시장별 예탁비율을 보면 증권거래소는 발행주식의 72.6%, 코스닥시장은 발행주식의 73.2%, 예탁지정종목의 경우 발행주식의 36%를 차지했으며 전체 평균예탁비율은 67.4%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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