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활발한 거래속에 급등락

중앙일보

입력

거래소시장이 심한 출렁거림을 보이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출회가 이어지며 장초반 8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지속되며 16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지수 800선을 사이에 두고 큰폭의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2시8분 현재 전일보다 9.49포인트 오른 809.60을 기록중이다. 심한 일교차 속에 사상최고의 거래량을 기록한 전일에 이어 이날도 손바뀜이 매우 활발하다. 동시간 현재 거래량은 2억6천2백만주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올랐지만 중 ·소형주의 상대적인 약세로 주식값이 내린 종목(5백36개)이 오른 종목(2백99개)보다 2백개 이상 많다.

업종별로는 전일에 이어 종금주가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주은행과 합병키로한 중앙종금과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온 한국종금이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종금업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전일 낙폭이 컸던 증권주와 보험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는 경계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은행주도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중앙종금과 합병키로한 제주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포항제철은 민영화 추진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여 기관의 매수세가 대거 몰려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같은 민영화 추진 기업인 한국전력과 담배인삼공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오전 11시51분 현재 외국인들은 국민은행,신한은행 등 우량은행주와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을 대거 사들이며 1천2백95억원의 순매수로 7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천1백30억원과 5백5억원을 순매도중이다.

한양증권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폭등세와 전일의 폭발적인 거래량으로 시장의 에너지가 많이 소진됐고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건설, 금융 등 대중주의 테마도 희석되고 있다"며 "외국인 선호종목인 반도체주, 저가대형주, 업종대표주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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