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올들어 8조원 이상 순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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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올들어 8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미국 등 북미지역의 투자자들이 외국인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9일 외국인 투자자의 유형별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6월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8조6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북미지역 투자자들이 전체의 97.8%인 7조8천881억원을 차지했다.

또 중동과 유럽지역 투자자들은 각각 2천267억원과 1천1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아시아와 중남미 투자자들은 각각 782억원과 570억원을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특히 4월(58억원)과 5월(9천61억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1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6월의 경우 나흘동안(영업일 기준)에만 9천60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투자자 유형별 순매수 동향을 보면 기관투자가가 7조9천377억원을 기록해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가 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말해줬다. 개인은 507억원에 불과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한국증시의 체력을 받쳐주고 있다'며 '특히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의 투자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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