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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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현지시간) 미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3대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P&G를 비롯한 소비재 종목들이 큰 폭 하락한데다 투자자들이 금융주들을 내다팔면서 전일보다 144.14포인트(-1.33%) 내린 10,668.72 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종목내에서는 P&G를 비롯, Honeywell, AT&T 등의 대형우량주들이 지수하락을 주도한 반면, 휴렛패커드, Johnson & Johnson 등은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장중내내 혼조세를 거듭하다 다우지수가 내림세를 보이자 덩달아 내림세로 전환, 전일보다 13.70포인트 내린(-0.36%) 3,825.5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도 전일보다 9.69포인트 내린(0.66%) 내린 1,461.67 포인트 기록했다.

미국 증시전문가들은 3대지수가 급반등한 이후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거래량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현재 지수대에서 바닥권을 다지는 중이라고 보았다.

업종별로는 금융, 유통업 등을 비롯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으나 큰 매출이익을 보인 석유업만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첨단기술주들 가운데서는 컴퓨터칩과 네트워크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일(현지시간) 주식시장이 마감한 이후 회사를 둘로 분할하라는 미국정부의 판결이 내려지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로써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보상으로 윈도우 시스템을 사업 부분과 기타 소프트웨어 사업 부분으로 회사가 분할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정부의 불합리한 시장권역 침해"라고 평하며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Red Hat 등의 리눅스 계열사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금요일에 예정된 생산자지수가 시장우호적인 방향이라면 나스닥의 상승반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이 아닌데도 미국증시가 이미 미국경기의 둔화를 확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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