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7일연속 상승세 멈춤…3.69P 내려

중앙일보

입력

7일연속 앞만보고 달리던 코스닥 시장이 하루를 쉬어갔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미 나스닥시장의 약세와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 홍수로 조정국면에 돌입, 시종일관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3.69 포인트 내린 166.18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한때 8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지수 160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후들어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단기 상승폭이 컸던 벤처와 기타업종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최근 7일간 코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대부분 약세로 돌아서며 시종일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그러나 장마감무렵 일부 종목들이 상승세로 반전하며 지수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정보통신 대형주 중에서는 합병설에 힘입어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솔엠닷컴만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을뿐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약세로 마감됐다.

컴퓨터, 인터넷 관련주들 가운데서는 비트컴퓨터, 장미디어 등이 오른 반면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은 약세로 마감돼 명암이 엇갈렸다.

전일까지 코스닥지수 상승에 일조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사흘간의 순매수 행진을 마감하고 1백2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들도 투신권에서 3백억원에 이르는 매물을 쏟아내며 3백68억원의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들만이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며 전일에 이어 7백1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전일에 이어 손바뀜은 활발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3천만주와 3조7천억원을 넘어섰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 포함, 2백63개로 오른 종목 2백20개(상한가 69개)
보다 40개 이상 많았다.

교보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폭을 줄이지 않는 것은 외국인들의 매도우위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며 "남북정상회담과 잇따른 외국계 평가기관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있어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오전 9시부터 11시, 오후 2시부터 2시40분까지 두 차례 매매체결 시스템의 용량부족으로 전증권사의 주문 및 체결 처리가 10분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junghyun369@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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