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조정 하루만에 강한 반전…36.29P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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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조정 하루만에 강한 상승세로 반전됐다.

9일 거래소시장은 오전중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출회로 전일의 조정국면이 이어졌으나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오후들어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일보다 36.29포인트 오른 836.40으로 마감됐다. 심한 일교차 속에 사상최고의 거래량을 기록한 전일에 이어 이날도 거래량이 5억주를 넘어서며 손바뀜이 매우 활발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핵심 블루칩등 일부 대형주가 폭등한 탓에 주식값이 내린 종목(4백90개)
이 오른 종목(3백39개)
보다 오히려 많아 피부로 느껴지는 시장분위기는 오히려 썰렁했다.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업종대표 우량주들의 강세가 이어져 한국전력(+3,850원,12.22%)
, 삼성전자(+24,500원,7.50%)
등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포항제철은 민영화 추진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일반매수세가 합류해 지난해 9월6일 이후 9개월만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지난 3일간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던 종금주가 쏟아지는 차익매물에 오름세가 둔화됐다. 제주은행과 합병키로 한 중앙종금과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온 한국종금은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라 종금업종의 상승세를 지켰다.전일 낙폭이 컸던 증권주와 보험주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은행주는 단기급등했던 조흥은행, 한빛은행, 외환은행이 약세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들이 집중매수하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은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앙종금과 합병키로 한 제주은행은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는 경계매물이 나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들은 2천7백65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로 7일연속 매수우위를 이어나갔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천3백86억원과 2천1백5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양증권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폭등세와 전일의 폭발적인 거래량으로 시장의 에너지가 많이 소진됐고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건설, 금융 등 대중주의 테마도 희석되고 있다"며 "외국인 선호종목인 반도체주, 저가대형주, 업종대표주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남동우 기자<dwna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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