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 국내 진출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경매업체인 미 이베이(eBay.com)사가 `마케팅 제휴'' 방식으로 국내에 진출한다.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사장 가종현.www.lycos.co.kr)는 국내 네티즌들이 세계적인 경매서비스 네트워크인 이베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1년간국내 마케팅을 대행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제휴에서 양사는 홈페이지를 상호 링크시키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라이코스코리아는 국내 네티즌들이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베이의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이베이측으로부터 회원 한명당 3달러씩을 받기로 했다.

또 네티즌들의 이베이 회원등록을 돕기 위해 한글판 안내 웹페이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베이는 사이트내에 한국관련 테마 페이지인 `코리안시티''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각종 프로모션을 양사의 사이트를 통해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코리안시티''는 이베이의 `Browse by Themes'' 코너에서 현재 운영중인 `차이나타운''과 유사한 형태로 마련되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관련 물품을 제공하는국가별 테마 페이지의 성격을 띠게 된다.

이베이는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을 지켜본 뒤 금명간 한글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라이코스코리아측은 말했다.

한편 이베이는 올해 초 일본의 NEC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 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이같은 방식으로 국내에 진출하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기는 해야겠지만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에는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는 것.

이번 계약은 라이코스코리아가 후발업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정상의 포털업체로 급성장한데다 모기업인 미래산업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과 빠른 의사결정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종현 사장은 "이베이와의 마케팅 제휴는 라이코스코리아가 세계적인 포털로 나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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