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어떤 회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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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방지법에 의해 7일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분할명령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5년의 역사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긴 회사 중 하나이다.

MS의 대표적 상품인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우''는 전세계 개인용 컴퓨터 사용자들10명중 9명이 쓸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이런 성공에 힘입어 MS는 최근 회계연도에 매출액 198억 달러(한화 약22조원), 순이익 78억 달러에 39%라는 엄청난순수익성을 기록했다.

세계 1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매킨토시로 유명한 애플사의 순수익성이 각각 3%와 7.6%에 불과한 것을 보면 MS의 상업적인 성공이 얼마나 대단한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MS사의 탄탄 대로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고 이는 반독점 소송에 휘말릴때도마찬가지여서 지난 98년 10월 반독점 재판이 처음 열릴 때에도 총 주식가치면에서제너럴 일렉트릭(GE)을 앞서는 최고였다.

그러나 지난 99년말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6천240억달러로 세계 최대를 자랑하던MS는 반독점 사건에 휘말리게 된 이후 주가가 하락을 거듭해 7일 현재 시가총액이 3천46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GE의 5천130억달러, 시스코의 4천350억달러, 인텔의 4천150억달러에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MS가 연방지법의 판결대로 2개 회사로 분할될 경우 윈도 운용체제를 소유.판매하는 회사는 1만명의 직원과 85억 달러의 매출액을 보유하게 되며 MS 응용소프트웨어를 처리하는 회사는 직원 1만 5천명에 매출액 11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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