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숨고르기' 양상에도 7일연속 상승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속에서도 7일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8일 코스닥지수는 최근 단기 급등으로 지수가 매물대에 진입하면서 물량소화과정으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인 끝에 전일보다 3.02포인트 상승한 169.87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그동안의 상승세를 이어 강세로 출발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구간구간 심한 등락양상을 보였다. 오후들어 거래소와 선물이 동반하락세로 돌아서자 지수의 출렁거림이 더 심해지기도 했다.

대형주 강세,중·소형주 약세로 명암이 갈린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며 지수의 출렁거림에 일조했다. 한때 대형주로 매기가 확산되며 지수상승을 이끄는듯 했으나 이내 차익매물이 나오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연출됐다.

새롬기술과 다음이 각각 7일과 3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주도주로 재부상한 것을 비롯, 싸이버텍홀딩스,장미디어 등 인터넷 보안관련주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에 이어 외국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한솔엠닷컴은 한통프리텔과의 합병설에 힘입어 두 종목 동반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하한가를 기록한 동특, 파워텍을 비롯해 SBS, 한국정보통신, 드림라인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규등록 종목들도 대영에이브이와 이루넷, 해룡실리콘 등은 이날도 상한가까지 뛰어올랐지만 삼테크,위즈정보기술,가로수닷컴 등은 하한가까지 떨어져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과 개인이 큰폭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의 버팀목이 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3일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4백3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도 8백5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7백1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중 ·소형주의 상대적인 약세로 하락한 종목이 상승종목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55개 포함, 3백53개나 되는데 비해 오른 종목은 1백24개(상한가 59개)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3억1천여만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일에 육박했고, 거래대금도 4조4천여억원으로 이틀연속 4조원을 넘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금일 지수조정은 단기급등에 따라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당분간 현지수대에서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손범규 연구원은 "연일 인터넷 및 보안관련주들로 매매 집중도가 높아가고 있다"며 "이들이 다시 주도주로 부각된다면 단기조정은 거치더라도 상승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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