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사이버 게임대회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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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인터넷 게임 랭킹 서비스 회사인 ㈜배틀탑 및 사이버 엔터테인먼트 전문 회사인 ㈜ICM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세계 사이버 게임대회'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배틀탑 이강민 사장, ICMM 오유섭 사장 등3사 대표들은 8일 조선호텔에서 조인식을 갖고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조인식에서 윤종용 부회장은 "전세계 반도체시장이 300억달러인데 비해 게임시장은 1천600억달러에 이른다"며 "21세기의 고부가가치산업은 게임, 소프트웨어, 애니메이션 등의 엔터테인먼트산업이라 생각해 이번 사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사이버 게임대회는 각국별 온라인 게임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국가대표들이 매년 지정된 개최지에 모여 종목별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세 회사는 올해 7개국에서 선발된 국가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에서 프레올림픽 형태의 대회를 개최하고 내년에 약 25개국이 참가하는 '제1회 세계 사이버 게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두 회사와 함께 세계 사이버 게임대회조직위원회(ICOC)와마케팅 전담회사(ICM)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실무조직 구성 및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 추진에서 삼성전자는 ICOC 구성 및 섭외를 맡게 되며 배틀탑은 게임대회의 기획 및 운영을, ICMM은 대회 기간에 열리는 사이버 축제의 기획.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사이버 축제는 게임, 영화, 애니매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이벤트, 전시회, 경연대회 및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등으로 구성된다.

ICMM의 오유석 사장은 "세계 사이버 게임대회를 올림픽과 같은 전세계적인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세계 저명인사와 해외 유수 기업들을 파트너 및 후원업체로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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