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지수 830선 사이에 두고 매매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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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한 후 심한 출렁거림을 보이고 있다.

8일 거래소시장은 남북경협 및 은행합병 등의 호재 '약발'이 지속되고 전일 뉴욕증시가 상승반전함에 따라 장초반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로 출발하며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단기간에 지수가 200포인트 가량 급등한데 대한 경계성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선물·옵션만기일까지 겹쳐 지수 830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오후 12시9분 현재 지수는 전일보다 5.67포인트 오른 828.21을 기록중이다.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약세로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보다 오히려 많다. 오후 12시5분 현재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22개 포함, 2백51개이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개 포함, 5백95개다.

최근 남북경협의 호재로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던 건설, 은행주 등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은행주의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를 탔던 증권과 보험주도 은행주의 상승세 둔화에 따라 매물이 쏟아지며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세로 반전됐다.

경영정상화 방안이 알려진 한국종금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리젠트종금을 제외한 모든 종금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종금업종의 업종상승률을 1위로 끌어올렸다.

민영화 작업이 임박해진 한국통신공사와 미 연금에 1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각을 결정한 현대전자는 외국인과 투신권의 집중매수로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2시10분 현재 외국인은 1천5백5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6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천6백5억원과 2백3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 임노중 애널리스트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대형호재에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단기 급등으로 큰폭의 추가 상승은 힘들어 보인다"며 "추격매수는 자제해야하나 가지고 있는 주식은 좀 더 보유하며 매도 시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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