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지수 830선 사이에 두고 매매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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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한 후 심한 출렁거림을 보이고 있다.

8일 거래소시장은 남북경협 및 은행합병 등의 호재 '약발'이 지속되고 전일 뉴욕증시가 상승반전함에 따라 장초반부터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며 20포인트 가까운 급등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단기간에 지수가 200포인트 가량 급등한데 대한 경계성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830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11시24분 현재 전일보다 8.29포인트 오른 830.79를 기록중이다.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약세로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보다 오히려 많다. 오전 11시20분 현재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26개 포함, 2백80개이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2개 포함, 5백52개를 기록중이다.

전일에 이어 급등세로 출발한 은행주는 외국인이 한빛은행 주식을 대량으로 파는 등 차익매물 증가로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증권과 보험주도 거의 모든 종목에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대부분 하락세로 반전됐다.

경영정상화 방안이 알려진 한국종금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영남종금을 제외한 모든 종금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종금업종의 업종상승률을 1위로 끌어올렸다.

전일까지 순환매가 대거 몰렸던 건설주들은 일부 종목이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대부분 전일의 강세를 이어가며 상승탄력을 지속하고 있다.

민영화 작업이 임박해진 한국통신공사와 미 연금에 1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각을 결정한 현대전자는 외국인과 투신권의 집중매수로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외 매각에 앞서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한 포항제철도 강세다.

오전 11시20분 현재 외국인은 1천6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6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천1백96억원과 1백51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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